음식물분쇄기 2차처리기 청소하기

2021. 7. 26. 09:20

오늘은 와이프와 서윤이가 놀러 가서 집에 혼자 있었습니다. (아니 햄스터랑 같이..)

이렇게 즐거운 날에는 묵혀놨던 집안일을 하는 게 좋은데요. 그 첫 번째 집안일로 음식물 분쇄기의 2차 처리기를 청소했습니다.

2차처리기 청소

 

저희 집은 음식물분쇄기로 인싱크레이터의 ISE-200 모델을 사용 중입니다.

인싱크레이터 음식물 분쇄기 구매와 사용기, 장단점 보기 ➤ 

 

음식물 처리기는 처음 사용하지만 정말 너무 편하고 좋은 물건 같습니다. 저희 집은 잘 사용하고 있고 지금도 사길 잘했다 생각하고 있는데, 이 제품에는 2차 처리기라고 환경부에서 인증한 기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현행법상 2차 처리기로 음식물 찌꺼기를 걸러준다고 하는데요. 인싱크레이터를 설치할 때 설치기사님이 길면 6개월 정도에 한번 2차 처리기를 청소하라고 했거든요. 벌써.. 9개월째 사용 중이라 오늘 마음먹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2차처리기_청소전_준비

   음식물 분쇄기의 2차 처리기 아래 대야을 받쳐, 2차 처리기를 열 때 오물이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인싱크레이터 2차처리기의 뚜껑은 6개의 클립으로 단단하게 잠겨있는데. 이게 무척 뻑뻑해서 한 번에 열 수가 없었습니다. 남자인 저도 여는데 너무 힘들었고 안쪽은 힘도 안 받쳐서 손가락 끊어지는 줄 알았어요. 이거 열기 어려워서 남자들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인 것 같네요.... 

 

그렇게 힘들게 고정 클립을 해제하고 2차 처리기 뚜껑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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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더러운 사진이 있습니다. 글 내려 보실 때 주의하세요. 저는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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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_2차처리기

오 마이 갓..

살짝 열어봤다가 그냥 뚜껑 닫아버렸습니다. 와.. 이게 실화인가요....

 

냄새도 너무 역하고 비주얼이.. 그냥 똥이에요...

손으로 뚜껑 잡고 한참 고민했네요. 안 그래도 비위가 약한데. 이 정도인 줄 알았으면 서윤 엄마 시키는 건데.. 괜히 열었네요.. 미리 마스크도 썼는데 뚫고 들어오는 냄새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와 이거 색이며 그 잔여물이.. 눈도 감고 싶었는데 청소를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쳐다봐야만 했습니다.

 

아무튼 헛구역질해가면서 티슈로 막 닦았습니다. 안 쪽에 손바닥만 한 똥덩어리도 치웠는데, 그동안 이 녀석이 물 길을 막았을 것 같은데 치우니 마음 좀 편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는 물로 거름망을 씻으려고 했는데. 화장실까지 가져갈 생각보다는 빨리 뚜껑 닫고 싶어서 그냥 닦기만 했습니다..

 

 

 

깨끗해진_2차처리기

2차 처리기 거름망을 닦아놓은 상태입니다.

티슈로만 닦아서 잔여물이 조금 남았는데. 더 하기 싫어서 그런지 이 정도면 봐줄 만한 것 같습니다. 2차 처리기 안쪽 통도 닦았는데. 뭐 사진 남기고 싶지 않아서 찍지 않았습니다. 그만하고 싶네요...

 

 

 

2차처리기 청소 끝

청소가 다 된 후 2차 처리기 뚜껑을 닫았습니다.... 처음 모습 그대로인데 청소를 한 제가 보기에는 전혀 다른 것 같네요. 물도 더 잘 내려갈 것 같고요.. 그나저나 참 티 안나는 집안일이었습니다. 헛구역질에 눈물 흘려가며 청소했는데. 이거 누가 알아주지 않을 것 같네요... ㅎㅎ

그리고 앞으로는 6개월에 한 번 청소해야겠어요. 뚜껑 열기 힘들어서 제가 다음에도 청소할 것 같은데. 그렇다면 큰 똥 보기 전에요. 자주 청소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럼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