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이름은 "김서윤" 한자로는 "金㣽昀" 입니다.

2015. 7. 14. 00:19



김서윤  金㣽昀


오늘은 딸 이름에 대해 글을 써볼께요


우리딸 이름은 김서윤이고 한자로는 金㣽昀입니다.

이 이름을 지어주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죠..

태명은 "달콩이" 였고 아이 엄마가 지어줬는데

이름도 예쁘게 지어주고 싶어 평소에 생각한 예쁜이름인 서윤이로 짓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1. 이름이 너무 흔합니다.

 병원등에 가면 서윤, 서연, 서현 등 "서"로 된 이름이 많아.. 다른 아이를 불러도 우리 서윤이를 부르는것 같아 매번 움찔움찔 하게 됩니다.

 커서도.. 우리딸이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요.. 문서상으로 서윤A 로 기록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제 이름은 흔하지 않아.. 나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이름을 주지 못해.. 딸에게 미안합니다.


2. 이름풀이가 맘에 안들었습니다. (지금은 좋은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엔 15만원이나 주고 작명소에 지은 이름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이 너무 맘에 안들어..

  서윤이 할머니가 가지고 계시는 이름짓는 책으로 지었습니다. (서윤이라는 음만 가지고 한자로 지워주심)

  그런데 이게 문제입니다.

  너무 오래된 책으로 지었나봐요...


㣽(용서할 서) 昀(햇빛 윤)


  서에 해당하는 한자 㣽 (용서할 서)는 고자(古字)로 현재는 恕로 쓴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기이름에 한자를 찾는게 어려울거에요.

  게다가... 용서+햇빛 이라는 조합은 ..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올라 자꾸 신경이 쓰였었습니다.

 

  그래서 의미를 어머니에게 물으니 용서라는 뜻 말고도 "어질다","인자하다","동정하다","사랑" 이런 뜻도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한자사전에도 그러네요.)

  그리고 검색하면서 알게된 㣽의 관한 내용



<대학>에선 이런 㣽의 사상을 "혈구지도"로 해석하고 있다.

"즉 위에서 싫어하는 바를 아래에 부리지 말고, 아래에 싫어하는 바를 위로 섬기지 말고, 앞에서 싫어하는 바를 뒤를서도 대하지 말고,

뒤가 싫다하는것으로 앞을 쫓지 말고, 좌를 싫어하는것으로 우를 사귀지 말고, 우를 싫어하는 것으로 좌를 사귀지 말라.

이것을 혈구지도 (즉 상대방을 헤아리는 도리)라 한다"


또 <논어>에선 제자 중 하나가 공자에게

"제가 마음에 품고 평생 살아갈 만한 한글자을 지적해주십시요"라고 묻자,

공자께선 서슴없이 바로 "㣽"자를 들고 있다.

여기에서 역시 삶에 있어 남에 대한 배려가 가장 소중하다는 뜻이다.

 

출처: 네이버 지식인




  즉, 서는 "용서"보다는 "배려","이해"로 해석해야 현대에 맞는 해석이라 하는군요.


  이렇듯 공자가 꼽은 깊은 의미의 글자를 딸이름으로 지어줬으니..

  다행이다 싶고.. 그동안의 찝찝함이 가시는것 같네요

  (배려+햇빛에 의미는 넘어가기로 함ㅡ_ㅡ+) 




3. 영어이름은 "KIM SEO YUN"

  영어로는 "KIM SEO YUN" 으로 333 글자가 되네요.

  영어이름이 길지 않아 좋은것 같습니다.




4. 과학적 분석

자.. 그리고 이름으로 아빠와의 친밀도를 과학적으로 예측해 봤습니다...


  아... 서윤이랑 53% ㅜㅜ

  안돼.... 100% 나와야 하는데..

  ㅋㅋㅋㅋㅋ




  다른 결과는 서로 70% 나왔습니다. 나쁘지 않네요. 후후




이상으로 딸이름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딸이 나중에 커서, 이름을 맘에 들어했으면 좋겠고... 이름 짓는데 고민했을 아빠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딸바보. ㅋㅋㅋ 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