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웅 소리 나면서 날개가 안 돌아 갈때 수리 방법

2020. 9. 16. 00:29

선풍기 안돌아갈때 수리방법

 

 

나는 열이 많은 사람이라 에어컨과 선풍기가 없으면 여름을 날 수가 없다.

그래서, 선풍기는 늘 내 옆에 끼고 사는데, 최근에 얻은(?) 한경X 선풍기는 2년을 못 버티고 멈춰버렸다. (15년 전에 산 삼성 선풍기는 아직도 잘 돌아가는데 말이다.)

 

 

선풍기 고장 현상

미풍 버튼을 누르면 웅~ 소리가 나면서 날개가 멈춰 있고 강풍을 누르면 더 크게 웅~~~ 소리가 나면서 날개가 조금씩 돌아갔다. 날개를 손으로 돌려보면 아주 뻑뻑하게 돌아가는데 좀 더 지나니 이제는 손으로도 안 돌아간다.

 

딱히 충격을 준 것도 없고 쓰러트린 것도 아닌데 이렇게 고장 날 수가 있나.. 어디 축이 휘었나... 등등 이런저런 고장 원인을 생각해보며 '잘 되었다'. 이 참에 샤오미 무선 선풍기를 사야겠다며 잠시 행복한 상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혹시나 하고 선풍기 고장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안에 구리스가 없어서 생기는 고장을 지적하였다..

 

음,, 최근에 기계식 키보드 윤활 작업 위해 구입한 구리스는 있으니 이걸로 수리를 해보기로 했다.

 

 

 

선풍기 구리스 바르는 방법

 

 

선풍기 날개 분해하기

 

 

먼저 내부 베어링에 구리스를 바르기 위해 선풍기 날개를 분리했다.

선풍기 날개 분리는 어렵지 않은데. 풀리는 방법이 일반적인 회전 방향과 다를 수 있다. 선풍기가 돌면서 날개가 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대로 잠김 처리를 해 놓는 경우가 있는 것이니 잠김, 풀림 표시를 잘 보고 돌려야 한다.

 

 

 

 

 

전면 베어링에 슈퍼루브 구리스 바르기

 

날개와 안전망을 완전히 분해하면 모터가 보인다. 이 상태에서 회전축에 집에서 놀고 있는(!!) 구리스 혹은 윤활제를 투여한다. 이때 손으로 모터 축을 돌리면서 구리스를 넣으면 더욱 흡수^^가 빠르다

 

어느 정도 흡수가 되면 전원을 넣어 모터를 돌려보자..

 

점점점 왜 안되지?

 

안된다.

 

음.. 구리스가 부족한가... 더 넣어보려다가 뒤쪽에도 베어링이 있다는 글이 있어 다시 분해를 시작했다.

 

 

 

 

 

커버 나사 풀기

선풍기 뒤 커버를 보면 나사가 하나 있다. 이 나사를 풀어 커버를 분리 하자

 

※ 본인의 선풍기는 다를 수 있다. 각 선풍기에 맞는 분해 방법으로 커버를 제거하자

 

 

 

선풍기에 WD-40 뿌리기

 

커버가 제거되면 가운데 축 베어링에 구리스, 윤활제, WD-40 같은 좋은 약은 다 넣어보자...

근데 WD-40의 분사력이 좋은지 먼지가 너무 날렸다.

 

 

 

선풍기 먼지 청소하기

 

처음부터 좀 닦고 시작했어야 했는데 후회와 함께 좀 청소를 했다.. 여러분은 청소를 하고 수리를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뒤쪽 베어링에 슈퍼루브 구리스 바르기

 

다시 슈퍼루브 (SUPERLUBE)를 베어링 부분에 투입시켰다. 그 후 전원을 켜봤는데 너무 잘 돌아간다. 너무 차이 나게 생생 돌아가서 나도 놀랬다.

아무튼 나의 선풍기는 뒷부분 쪽 베어링에 구리스가 없어서 안 돌아가는 문제였다.

 

 

 

 

돈 굳음

이렇게 선풍기를 고치게 되어 돈이 굳었다... (이게 아닌데.. 샤오미 무선 선풍기는 좀 더 있다 사게 되었다.)

기계식 키보드에 사용할 윤활제를 영 다른 곳에 사용해서 우습게 됐지만, 죽을뻔한 선풍기의 생명을 연장하였으니 슈퍼루브도 기뻐할 것 같다.

 

끝으로 선풍기씨 내년에도 여름을 부탁해.

 

 

[팁] 슈퍼루브의 오일 타입 구리스보다는 점성이 높은 슈퍼루브의 Part No. 21010 구리스를 추천합니다. 선풍기 회전이 더 오래 잘 돼요..

 

 

 

진짜 끝.